국민회의‘부산 상륙작전’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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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5-17 00:00
입력 1999-05-17 00:00
그동안 두차례나 후원회를 연기한 끝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강행키로 했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돌출 언행으로 부산 민심이들떠 있다는 판단 때문에 섣불리 후원회를 개최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특히 서석재(徐錫宰) 부산시지부 위원장은 김전대통령과의 ‘남다른’ 관계로인해 위원장직을 내놓아 후임에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김운환의원이 임명되는 등 곡절도 있었다.
국민회의는 이번 후원회를 ‘부산지역인사의 여권 대이동’의 계기로 삼을방침이다.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 등 6∼7명에 이르는 광역·기초단체장의한나라당 탈당 또는 입당설이 나도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이밖에 구 민주계 인사를 중심으로 300여명의 정치인과,전·현직 대학 총장을 비롯한 학계인사 10여명의 영입설도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김 지부장은 “깜짝 놀랄 정도의 외부인사 영입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했다.
국민회의 부산시지부의 또다른 관계자도 “후원회를 계기로 재정난을 더는한편 침체된 분위기를 털어버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세력이나 현지 유력인사를 영입하는 등 조직 확대에박차를 가하고 시지부 산하 각종 특위를 중심으로 직능조직의 저변을 꾸준히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내년 총선을 부산지역 교두보 마련의 적기(適期)로 여기고 있어그 결과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1999-05-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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