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朴대통령>金대통령과 申鉉碻씨-영남권 申씨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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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5-15 00:00
입력 1999-05-15 00:00
신전총리는 대구·경북지역의 대부격으로 알려져 있다.동교동계 핵심인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문 사진이 참 좋더라”고 피력한뒤 “자체 검토 결과 TK를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사람은 신전총리”라고 고개를 끄덕였다.현재 여권내 TK출신 인사로는 지역 전체의 바닥 여론을 끌고 가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특히 “신전총리는 김대통령과 이전부터 말이 잘 통하는 사이”라고강조했다.그러면서 “나이가 많아도 생각이 젊으면 젊은 피가 아니냐”고 신전총리를 은근히 추켜세웠다.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지역갈등 구도를 해소하고 전국정당을 이끌기 위해서는 “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신전총리 같은사람이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속내다.
실제로 신전총리는 지난해 9월 김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동행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청와대에서 조찬을 나누는 등 이미 오래전부터 김대통령과 교감을 나눴다.김중권(金重權)청와대 비서실장도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김대통령과 신전총리간의 메신저 겸 조율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전총리는 역사적 화해와 지역갈등 청산,국민통합을 향한 김대통령의 의지를 읽었다는 후문이다.지난 92년 대선 당시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김대통령이 이번에 또다시 박전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 지원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긴 듯하다.신전총리는 최근 사석에서 “과거에는 (김대통령을)잘 몰랐는데 만나다보니 존경할 만하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박찬구기자
1999-05-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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