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올 경영성과 크게 개선”/대한상의 150곳 조사
수정 1999-05-10 00:00
입력 1999-05-10 00:00
대한상공회의소가 150개 금융기관을 설문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금융기관의 69%가 지난해보다 부실채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기관들은 금리가 2·4분기에 7.52%까지 떨어져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 7.93%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의 자금수요증가가 주 원인으로 실물경기회복과 투자회복의 전제가 되는 금리안정을 위해 정부의 확고한 의지 천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은 채권·주식투자가 26.4%로 가장 높고 소비자금융이25.6%를 차지했다.은행권은 소비자금융(29.6%) 중소기업금융(22.5%) 무역금융(16.9%) 등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가계금융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기관은 부동산의 담보능력을 23.5%로 평가한 반면 외국계 금융기관은 7.9%로 낮게 평가했다.또한 외국계는 기업대출에서 부채비율을 고려하는 비율이 12.8%로 국내업체 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외국계는 대출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신용공여한도를 바로 줄이고(33.3%) 대출금을 조기회수(25.0%) 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앞으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기업들은 금융기관 차입에는 신중을 기하고 신용등급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하기자 lark3@
1999-05-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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