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임춘웅/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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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5-08 00:00
입력 1999-05-08 00:00
토네이도가 자주 나타나는 봄과 초여름이면 TV나 라디오에서 무시로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되고 사람들은 토네이도 예보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되면 차를 타고가던 사람은 차를 버리고 가능한한 멀리뛰어야 하고 시내에서는 모두 다 일손을 놓고 대피소로 달려야 한다.
토네이도가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는 지난 3∼4일 오클라호마·캔자스·텍사스주 일대를 휩쓴 파괴력에서도 잘 알 수 있다.사고당일에만 47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명이 부상했으며 2,000여채의 집이 날아가 버렸다.
격렬한 저기압성 폭풍인 토네이도의 위력은 이 정도에 그치는게 아니다.회오리 바람의 중심에 휩쓸리게 된 승용차가 100여m 상공까지 끌려 올라갔다가 내동댕이쳐진 사례가 있고 대저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기록상 미국에서 최악의 토네이도 피해는 1925년에 일어났다. 미주리와일리노이주 일대를 덮친 것으로 사망자만 689명을 기록했다.65년 아이오와와 미시간주 일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에는 271명이 목숨을 잃었다.
깔때기 모양으로 피어 오르는 토네이도의 공포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피해경험이 없는 사람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한다.대평원 저쪽에서 토네이도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거꾸로 올라서는 공포심에 휩싸인다.그야말로 모골(毛骨)이 송연해지는 것이다.심약한 사람은 그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문제는 첨단 과학을 선도하는 미국에서조차 토네이도에 대한 예방책은 물론 발생 요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미국의 과학자들은 이번 토네이도의 경우 환경파괴 현상과 관련이 있는 라니냐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환경파괴가 자연재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해마다 우리나라를 덮치는 태풍도 환경파괴의 영향으로 더욱 위험하고 예측불허 상태에 놓여가고 있다.만일에 지구가 멸망하게 된다면 그것은 핵(核)때문이기보다 환경파괴에서 오는 자연재해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1999-05-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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