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회복 낙관할 수 있는가
수정 1999-05-03 00:00
입력 1999-05-03 00:00
생산 또한 소비와 출하가 활기를 띠면서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경기회복의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그동한 생산이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지난해 워낙나빴던 시점과 비교해서 생산이 늘어난 것이므로 별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었다.그러나 지난 3월중의 생산동향은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요인’을 제외하고도 증가율이 8% 이상 돼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그동안 생산증가는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중심의 ‘반짝 증가’라는 논란이 야기된 바 있다.그러나 3월중에는 두업종의 특수요인을 배제하고도 약 11%의 증가율을 보여 종전 생산 추이와는판이하게 다르다.이 수치는 생산증가가 다른 업종에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하반기부터는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3월중 산업동향에서 기계류 수입,국내기계 수주,설비투자 추계 등 설비투자 관련 3개 지표가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가장 괄목할 만한 청신호이다.물론 이번 설비투자 증가는 기존 설비의 보완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것이지만 확대재생산의 주춧돌인 설비투자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 설비투자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냐,그렇지 않고 주춤거리거나 하향세로 반전할 것이냐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 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당국은 현재 금융부문에서만 돌고 있는 시중자금이 설비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은 제조업 가동률을 예의 주시,적기(適期)에 설비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경기회복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기업들이 경기가 회복되어간다고 해서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고 노사갈등으로생산차질이 일어나지 않게끔 노사간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수출 증대를 위한 보완대책도 서두르기 바란다.
1999-05-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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