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논픽션11’-아줌마, 그 서글픈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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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4-14 00:00
입력 1999-04-14 00:00
지하철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쏜살같이 몸을 날리고,시장에선 한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악착을 부리는 아줌마,둘만 모여도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아줌마….우리 사회에서 ‘아줌마’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아니 심하게 말해 누구를 아줌마라고 부를 때는 약간은 상대를 무시하고 만만하게 보려는 경향이 숨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아줌마는 왜 이렇게 ‘뻔뻔하고,무례하고,나태한’ 이미지로 굳어졌을까.오는 15일 밤 11시 방영되는 MBC 논픽션11 ‘아줌마,서글픈자화상’편은 어정쩡한 ‘제3의 성’이라고까지 폄하되는 아줌마의 실체와원형을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짚어본다.급속한 근대화과정에서 아줌마가 실질적인 가장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회·문화적 배경을 통해 뻔뻔함과 무례함으로 비치는 이들의 언행이 실은 왕성한 생활력의 또다른 측면임을 보여준다.한 예로 아줌마들이 온천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냥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년내내 가사노동에서 쌓인 피로를 털어내려는 육체적 욕구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제작진은 “아줌마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아줌마세대’와 ‘아줌마가 아닌 세대’간의 화해를 모색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1999-04-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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