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굄돌]사랑엔 따뜻한 마음이 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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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25 00:00
입력 1999-03-25 00:00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은 인간의 죄값으로 자신의 몸을 바친 헌신이다.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며,주린 배를 움키고도 또 다른 굶주린 이들에게 양식을 나눠주는 행동엔 사랑을 실천하려는 고귀한 마음을 확인할 수있다.또 공자의 철학적 견해를 빌리자면 “인간의 척도(尺度)는 인간이다”라는 말이 있다.인본주의를 말한 것이다.이 인본주의는 인(仁),즉 진정한 인간성을 일컫는 말이다.인(仁)은 “人”字와 “二”字로 구성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며,참다운 인간성·친절·인간애·박애 등으로 공자의 인본주의 철학을 해석하기도 한다.이것은 참다운 마음의 표현이다.
굳이,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랑(愛)이란 단어에서도 느끼다시피 사랑엔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진리다.
헌데,오늘날 명절이나연말연시가 되면 불우이웃 돕기니 하는 여러 가지 명목으로 수백 수천 수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이들이 방송·신문 등의 매스컴에 스쳐 지나가는 것을 흔히 본다.
지금 우리 사회는 따뜻한 마음을 나눌 때이다.진솔한 마음이 담긴 사랑을실천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담장 너머 이웃 할머니가 오늘도 안녕하신지 문안을 해도 좋고,뒷집 실직가정의 자녀가 굶고 있을 때 나물을 듬성듬성 넣은 비빔밥을 들고 가 같이 먹자고 권하는 인정이 절실한 때이다.
필자는 일선 구청장으로서 지난 7월 민선2기를 출범하면서 사랑의 행정을실천원리로 하여 살기좋은 고장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그래서 여러 가지 사랑의 나눔 행사,사랑의 쌀,사랑의 봉사대 등 실천사업을 폈다.그리고 관계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아 사업을 수행하라고 지시했다.하지만,구석구석 주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기에는 관공서가 행하는 사랑의 실천만으론 부족하다.자,이제 너나없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이웃을 살펴보는 마음의 여유를가져보자박원철 서울 구로구청장
1999-03-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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