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정치인에 축·부의금 요구 풍토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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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20 00:00
입력 1999-03-20 00:00
집안 친척중 지방의원이 있어 명절때면 서로 만나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지난 설에 고향에 갔을 때였는데 나름대로의 고민을 털어놓는것이었다.

매년 봄 결혼시즌이면 청첩장이 쌓이는데 그 청첩장은 대부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선거구민들이 보내오는 것이라 했다.선거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지역주민의 애·경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공·사일을 제쳐놓고서라도 참석한다고 한다.이런 일로 본연의 직무에 열중해야할 지역의 대표자가 그 지역 애경사에 대부분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는 지역대표자를 뽑을 때 후보자의 능력이나 도덕성 활동성 등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면서도 개인에 돌아오는 부조금을 기준으로 지역일꾼을 뽑는다면 자가당착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지역주민이 정치인에게 축·부의금을 기대하지 않는 사회풍토가 정착되면 그 지방의원의고민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류근복[대전 서구 갈마동]
1999-03-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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