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국민회의 의원대상 黨지도체제 선호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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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11 00:00
입력 1999-03-11 00:00
의원 가운데 상당수의 초·재선의원들은 정권교체를 이룬 뒤 당의 얼굴이바뀌지 않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이들은 당대표의 선택과 관련,이구동성으로 “개혁과 함께 변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참신하고 강력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단일대표를 원한 94.4%의원 들은 “대표에 힘을 실어 당 장악력을 높여야개혁이 뿌리를 내리고 16대총선에서 승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당내에서는 일인대표에게 힘이 지나치게 실릴 것을 의식,힘의 균형을 위해 최고위원제를 부활하는 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제의 도입검토를 제기했다.安東善지도위의장,鄭大哲부총재,孫世一전당대회의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대표최고위원제의 도입은 11일 趙世衡대행,당3역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결론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대표인물 선출방식에 대해서도 ‘이상적’이기보다는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원칙적으로 민주적 경선방식에 찬성하지만 현 정치환경을감안,경선으로 당을 흐트러뜨려서는 안된다”는 쪽이 주류를 이뤘다.
당 중진가운데 경선제도 도입은 金相賢고문 등 조사대상의 18.5%인 10명의의원들이 주장,눈길을 끌었는데 이들은 당직·단체장후보를 놓고 경선을 하지 않아 나름의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분석된다.盧武鉉부총재 등은 대표는 총재지명으로,부총재나 최고위원은 경선으로 뽑자는 ‘부분경선’의견도 내놓았다.
金槿泰부총재는 ‘경선유보’입장에 대해 “아직 총재단이나 최고위원단을경선으로 뽑을 환경조성이 되지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그는 “국민화합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세과시를 이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1999-03-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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