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물가목표는 ‘고무줄’
수정 1999-03-10 00:00
입력 1999-03-10 00:00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개정 한은법에 의해 한은이 물가안정 목표를정하고,이를 포함한 통화신용정책을 세워 운영하게 돼 있음에도 정부의 입김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표된 물가목표에 의해 정부와 한은은 올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지난해보다 훨씬 낮은 3%대로 내다보고 있으나 이보다 더 뛸 공산이크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9일 “당초 올 물가목표(인플레이션 타깃)를 4±1%포인트로 책정했었으나 재경부의 요청에 의해 3±1%포인트로 조정해 지난달 1일공표했다”고 밝혔다.한은은 재경부의 주문을 받아들이는 대신 기상재해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농산물가격이 급등하거나,정부가 관련법을 고쳐 공공요금을 올리는 부문은 물가목표의 달성 여부를 따질 때 제외시키기로 재경부와 합의했다.
따라서 한은은 정부가 가령 공공요금을 수시로 올리더라도 공표된 물가목표를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굳이 제동을 걸 필요가 없어진다.
한은은 최근 정부가 공공요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개정 한은법은 한은은 매년 물가안정 목표를 정해 공표하고,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1999-03-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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