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대표팀 “멕시코 4강재현 가장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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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09 00:00
입력 1999-03-09 00:00
4강 진출 가능성을 제기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선 현재의 청소년팀이당시에 못지 않게 공격적이고 빠른 기동력을 갖췄다는 데 주목한다.박종환감독이 이끌던 당시 팀은 김종부(현 거제고 감독) 신현호(현 전북 현대 코치) 등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를 주축으로 김종건(현 현대여고 감독) 강재순(현 강일여고 코치) 등 기동력이 뛰어난 미드필드진을 갖추고 있어 공격력에 있어서만은 어느 나라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았다는 것.
조영증 감독이 이끄는 현재의 팀은 이 점에 있어서 오히려 당시팀을 능가하는 재목감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미 신세대 스타로 최고의 기량을 뽑내고 있는 이동국-김은중의 투스트라이커진에 김경일 서기복 등 미드필드진의 뒷받침이 탄탄하다는 것이다.조감독도 공격진 구성이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시인하면서 “4강진입의 관건은 오히려 수비라인을 보다 강화하는데 있다”고 말할 정도.
83년 당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주역인 김종부감독은 “전력 분석은 상대적이긴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특히 공격력에서는 이번 대표팀이 83년 이후 가장 뛰어나고 그만큼 4강 재현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특히 김감독은 “당시 선수들은 대부분 새내기들로 세계무대 도전 경험이 일천했던데 비해 이번 대표팀의 주전급들은 이미 월드컵무대에서 뛰는 등 경험면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당시와 다른게 있다면 당시는 출전국이 16개팀에 불과,예선을 통과하면 곧바로 8강에 직행했지만 지금은 24개팀으로 늘어나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16강전부터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그러나 예선 통과로 자신감만 붙으면 토너먼트에서는 어렵지 않은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83년 당시 팀이 멕시코 고지대의 무더위와싸웠다면 이번 대표팀은 아프리카의 무더위를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도 당시와 흡사한 여건”이라며 “기술보다는 조직력과 기동력에 승부를 걸면서 수비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9-03-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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