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회담 뜸들이기 ‘場外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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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3-09 00:00
입력 1999-03-09 00:00
총재회담을 앞두고 여야의 장외 ‘신경전’이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이번 주에는 성사될 것으로 보이던 총재회담이 늦춰질 전망이다.여야는 여전히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연다”는 원칙만 거듭 강조한다.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다음 주로 넘겨질 공산이 크다.

주말을 넘기고도 여야간 조율이 신통치않자 청와대도 한 발 뺐다.朴智元대변인은 8일 “청와대로서는 여야 총재회담을 주중에 꼭 하도록 서두르지는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뜸’을 들였다.朴대변인은 이어 “야당이 총재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또 필요하기 때문에 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제,“아직 당(국민회의)에서 진척상황에 대한 보고가 없으나 건의를 해오면 수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鄭均桓사무총장도 “한나라당이 급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나 우리 역시 조급해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여권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야당파괴 및 정계개편 중단 ▒국회 529호 사건 시인·사과 및 재발방지 ▒‘총풍(銃風)사건’ 고문을 파헤치기 위한 특검제도입 등이다.야당의원에 대한 사정(司正)을 중단하고,나아가 ‘세풍(稅風)사건’의 종결을 요구하고 있음도 물론이다.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건은 세풍사건과 함께 일단락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현안의 ‘일괄타결’을 요구하고,총재회담 뒤 발표할 합의문에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의 기본 전략이다.한나라당이 이처럼 강하게 나오는 것은 총재회담의 ‘모양새’와 ‘득실’을 저울질한 결과다.“밥만 먹고 사진이나 찍는 총재회담은 하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러나 총재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李會昌총재는 오후에 열린 한나라당 의총에서 “총재회담이 국정의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총재회담으로 경색정국을 풀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해 총재회담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吳豊淵 poon
1999-03-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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