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在淪 대구고검장은 지난 27일 항명회견에서 “李宗基변호사가 정신적인공황상태에 있다”면서 자신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李변호사의 진술은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관계자들이 전하는 李변호사의 정신상태는 정반대다.李변호사는 수사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사소한 일조차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수임비리와 관련된 사건명만 대면 원고와 피고의 이름은 물론,1심과 2심의 선고내용 등을 줄줄이 읊을 정도로 ‘지극히 온전한 상태’라는 것이다. 沈고검장이 소개한 사건도 당시 정황을 정확하게 진술했다는 후문이다.따라서 “황망한 상태의 李변호사를 검찰이 괴롭혀 나를 희생양으로 지목했다”는 沈고검장의 항변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단언한다. 李변호사는 수임비리 사건이 터진 뒤 주변 사람들에게 “자서전을 쓸 계획이니 신문스크랩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문민정부 때H변호사가 자서전을 통해 검찰재직 당시 외압에 의해 수사가 중단된 각종 사례를 공개함으로써 곤경에 빠졌던 전철을 밟지 않기위해 전례없을 정도로‘철저하고도 공정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때문에 특정인을 표적삼아 수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任炳先 bsnim@
1999-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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