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킬링필드’ 주모자 키우 삼판­누온 체아 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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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2-28 00:00
입력 1998-12-28 00:00
◎크메르 루주 사실상 와해

‘킬링 필드’대학살의 주역 크메르 루주가 마침내 완전해체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 4월 지도자 폴 포트가 사망한데 이어 크메르 루주의 마지막 남은 지도자 두명이 추종자 들을 이끌고 캄보디아정부에 투항한 것이다.

캄보디아 국영 바욘 라디오는 크메르 루주의 명목상 지도자 키우 삼판(67)과 정치 지도자 누온 체아(71)가 25일 한때 게릴라 근거지였던 캄보디아 서부 파일린시로 망명해왔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키우 삼판은 훈센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투항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극좌 모택동(毛澤東)주의자 집단 크메르 루주가 지난 75∼79년 캄보디아에서 ‘킬링 필드’ 대학살을 감행했을때 폴 포트 정권 고위관료로 이를 진두지휘한 인물. 2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 당시에 키우 삼판은 국가수반이었으며 누온 체아는 국회의장으로 폴 포트 정권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권력에서 축출된 80년대에도 이들은 크메르 루주 반군을 이끌고 저항을 계속,캄보디아 정권에위협이 돼왔다. 하지만 폴 포트 사망 이후 세력이 급속히 약화됐다.



콥삭 추티쿤 태국 외무부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마지막 강경파 지도자 타 목과 게릴라 100여명이 남아있지만 크메르 루주는 사실상 와해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항했다 해도 이들이 재판을 면할수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들을 전범재판에 회부하겠다고 공언해온 미국 등 국제사회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훈센 총리도 26일 이들의 투항 환영성명을 내긴 했지만 재판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1998-12-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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