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된 카투사·美軍아저씨
수정 1998-12-19 00:00
입력 1998-12-19 00:00
한·미 장병들이 33년째 맹학교를 찾아 사랑을 전해주고 있다.
주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카투사와 미군 장병 83명은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강북구 수유1동 한빛맹학교(원장 潘順子)를 찾았다. 18일 오후 1시 맹학교 학생들은 선물꾸러미를 안고 온 ‘군인 산타클로스’들을 반갑게 맞았다.벽안의 미군 장병도 35명이나 됐다.
학생들은 앞을 볼 수는 없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사했다.관악 합주와 무용 공연에 이어 캐럴송을 불렀다.영어 캐럴송이었다.매주 금요일 군인들에게서 배운 영어 실력을 합창에 담았다. ‘I wish you a merry christmas’를 막힘없이 부르자 장병 서너명은 뒤돌아 서서 눈물을 훔쳤다.
장병들과 학생들의 인연은 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맹학교를 세울 당시 한 군무원의 주선으로 장병들은 장비를 가져와 터를 닦아주었다.그뒤 매년 5월과 12월 학교를 방문했고 군 보급품과 구제품을 선사하기도 했다.<李鍾洛 jrlee@daehanmaeil.com>
1998-12-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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