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宇錫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인터뷰
수정 1998-12-10 00:00
입력 1998-12-10 00:00
“내년에 외채규모는 줄어들겠지만 외환보유고는 500억달러 이상으로 확충할 예정입니다.”
金宇錫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9일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상환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외채규모가 경제규모에 비해 과다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우리의 외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부채상환능력비율(DSR)은 12%로 국제통화기금(IMF)도 20% 이내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외채는 총규모뿐만 아니라 그 구성비도 중요하다. 외환위기 전에는 총외채 중 단기외채는 60%선이었다. 현재는 25% 수준으로 낮아져 안정적이다.
●외채가 너무 많아 이자조건과 상환계획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재조정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 외채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이미지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자조건과 상환계획 재조정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단기외채 비중을 현재선에서 더 낮출 생각은 없다.
●현재 외환보유고는 적정한가.
부족하다. IMF 등에서는 한 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월 수입액의 3개월분으로 본다. 월 수입액은 외환위기 전에는 120억달러였고 지금은 80억달러이다. 따라서 적정 외환보유고는 종전에는 360억달러,현재는 240억달러이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에서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될 우려가 있는 데다 내년 4월부터 단기자본거래가 자유화되면서 자본유출이 많아질 경우 모자랄 가능성도 있다.
●내년 말 외환보유고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대충 500억∼550억달러로 본다.<金相淵 carlos@daehanmaeil.com>
1998-12-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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