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치는 정통부 통계/成惠里 차장·경제과학팀(오늘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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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2-09 00:00
입력 1998-12-09 00:00
정보통신부는 8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97년 기준 정보통신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각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나 각종 민간 경제연구소에서는 올 한해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통계를 준비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 체제 아래에서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어느 때보다도 변화가 많았던 1년을 보내고 난 이 때에 97년을 기준으로 한 통계자료를 왜 발표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미 통신사업 관련 3·4분기 통계까지 발표된 이 마당에 97년의 사업체수가 96년에 비해 3.6% 늘었고 국민경제에 차지하는 정보통신산업의 비중도 다소 증가했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 통계자료는 정보통신 산업 전 부문을 대표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통계작성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것이라고 한다.취지는 그럴듯하다. ‘정보통신산업이 국민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증대됨에 따라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통계작성 체제 확립이 긴요해지고…’ 정통부는 지난 9월 ‘정보통신에 관한 연차보고서’를,10월말엔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정보통신 정책의 주요 방향과 내용,각종 통계를 상세히 수록한 ‘정보통신백서’를 출간했다.

그렇다면 이런 연차보고서나 백서는 국가차원에서 하지 않은 것이란 뜻인가?.

이날 통계는 이달 말 발간되는 정보통신산업 통계보고서에 수록될 예정이다.내용면에서 크게 달라보이지도 않고,새로울 것도 없는 통계자료를 내는데 통계청의 공동조사 제의부터 기본방향 합의,교육 및 실지 조사,자료처리, 보고서 발간까지 1년7개월이나 소모했다니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통부 관계자의 말대로 ‘그냥 보관하고 있다가 참고로 사용하라고’ 그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 만들어야만 했단 말인가. 정보통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고 국민들의 정보이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수립하려면 어떤 다른 분야보다 업데이트되고,업그레이드 돼야 하는 것이 정보통신 분야의 통계다가 아닐까. 뒷북치는 정통부의 통계행정이 마냥 한심하다
1998-12-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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