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돈년 두보
수정 1998-10-30 00:00
입력 1998-10-30 00:00
연초의 ‘아!정정화’ 등 문제의식 있는 작품을 집필해온 작가 선욱현이 연출까지 직접해냈다.
지난해 초연 당시 출연한 최지연 고용하 조준형이 다시 무대에 나서고 서울예술단 출신의 한국무용가 김영희와 신인배우 윤영걸 윤상호를 더블 캐스팅했다.
피카소를 사랑하는 돈년과 결벽증과도 같은 예술에 대한 일념으로 인간의 사랑을 혐오하는 피카소,이 둘을 맺어주려는 술주정뱅이 시인 두보.
이들의 연결고리는 돈년의 상처에서 시작된다.
5·18때 여고생으로 군인들에게 성폭행 당한 돈년과 속수무책으로 이를 목격한 진압군 두보의 죄의식이 그것.
세상에서 받은 상처로 정상적인 삶과 언어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한이 서린 무대다.
“제곁의 인간도 사랑하지 않는 놈의 예술이란 서슬퍼런 독설일 뿐이야”두보의 마지막 대사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이들을 남이 아니라,인간적 사랑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11월7∼22일 창무포스트극장. 극단 모시는 사람들.(02)3386487
1998-1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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