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예견한 전문 경영인/金正泰 주택은행장 후보
기자
수정 1998-08-27 00:00
입력 1998-08-27 00:00
금융계는 金正泰 사장이 주택은행 행장 후보로 뽑힌 것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金후보는 최근 ‘비지니스 위크’가 선정한 아시아 스타 50명에 뽑힐 정도로 금융계에서는 유능한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외환 및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몇 안되는 경영인 중 한 사람이다.지난 해 6월 대부분의 국내기업들이 차입금 늘리기 경쟁을 하고 있을때 ‘무(無)차입 경영’을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빚을 줄여 재무구조를 탄탄히 해둬야 위기가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소신에서였다.그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외환위기가 터진 후 경쟁 증권사들이 늘어난 금리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했지만 동원증권은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
11명의 행장후보 추천위원 중 金후보를 지지한 사람들도 그의 경영능력과 개혁성향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금융계에서는 전남 광주 출신의 金행장 후보와 충남 부여 출신의 尹부행장의 대결이 연합정권인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대결이었다는 정치적 해석을 하기도 했었다.
그의 행장후보 추천에 대해 이 은행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노조는 金후보가 광주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정부에서 金후보를 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조흥은행 출신인 그의 행장후보 추천이 조흥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吳承鎬 기자 osh@seoul.co.kr>
1998-08-27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