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뿌리 抗日독립운동서 찾는다/청사내에 丹齋·白凡 존영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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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8-15 00:00
입력 1998-08-15 00:00
◎광개토대왕비 제막 “통일 주도”/어두웠던 과거 정리… 긍지 심기

안기부는 14일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李鍾贊 부장을 포함한 전부원이 참석한 가운데 광개토왕비 제막식을 가졌다. ‘뿌리 찾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날의 어두웠던 부사(部史)를 정리하고 움츠러든 부원들에게 긍지를 심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이날 제막식은 95년 청사 이전 때 건립됐던 스테인리스 조형물이 안기부를 제대로 상징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의견에 따른 것이다. 안기부는 기존 스테인리스 조형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이 자리에 높이 6.4m의 광개토왕비 모형을 세웠다.

李안기부장은 제막식사에서 “한국인의 기상을 세계에 알리고 민족통일이라는 민족사적 과제를 성취하자는 취지에서 안기부의 광개토시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안기부는 이날 청사내에 단재(丹齋) 申采浩 선생과 백범(白凡) 金九 선생의 존영을 걸었다.

안기부의 뿌리를 대일(對日) 항쟁을 주도한 이들 독립운동가에게서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단재는 의열단(義烈團), 白凡은 한인애국단이란 독립운동 비밀결사단체를 이끈 바 있다.<秋承鎬 기자 chu@seoul.co.kr>
1998-08-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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