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심 증언 최대한 미루자”/클린턴의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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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7-30 00:00
입력 1998-07-30 00:00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외통’수에 걸린 클린턴 대통령이 묘수 찾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연방 대배심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소환장을 보낸데 이어 르윈스키마저 클린턴과의 성관계를 시인해 버렸다. 한마디로 외통수에 걸려 들었다.
그렇다고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인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미국민의 절반 이상이 르윈스키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지만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고개를 가로 저어야 한다. 대배심에 출두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거부할 수만도 없다. 한편으론 특별검사가 손에 넣었을 증거가 두렵기도 하다.
우선은 대배심에 출석할 듯 할 듯 하면서 미루고 볼 일이다. 올들어 6개월 동안 그랬듯 지연작전을 펴야 한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반박증거나 히든 카드를 알아 내야 한다. 르윈스키가 대배심에서 먼저 증언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클린턴의 혐의에 대해 특별검사가 의회에 제출할 중간보고서가 완성된 뒤라면 더 좋다.
클린턴측은 지연작전을 구사하면서 꽁무니를 뺀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 대통령의 법정 출두의 법적 타당성을 문제삼는 한편,오래전에 계획된 바쁜 일정을 내세워야 한다. 대배심 출두를 9월,가능하다면 10월까지 늦춰 11월 중간선거에서 정치 쟁점화할 수 있으면 좋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제적 호황이 어쩌면 클린턴을 깜싸 줄 지도 모른다.
1998-07-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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