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期 지자체 인사태풍: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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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7-06 00:00
입력 1998-07-06 00:00
◎고시·일반 고루 중용… “편애는 없다”/효율성·추진력 갖추면 누구든 OK/崔寅燮 현 행정부시장 유임·퇴임설 반반/정무는 南淙燮씨 물망/직업공무원제 틀 유지속 과감한 발탁 인사로 젊음과 경륜 조화시킬듯

安相英 시장은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과 책임을 지우기 위해 대국대과(大局大課)제를 도입,조직이기주의를 배제하면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인재를 등용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다. 직업공무원제의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과감한 인사발탁으로 젊음과 경륜을 조화시키는 인사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8년부터 2년7개월간 관선시장으로 시정을 이끈 安시장은 오는 8월말 조직개편과 함께 뚜껑을 열때까지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스타일이어서 하마평이 나오기 어려운 상태다. 부산시 산하 관련 공무원은 1만7,000여명.

민선시장을 보필 할 양날개격인 행정부시장과 정무부시장은 과연 누가 될까? 행정부시장은 현 崔寅燮 부시장이 40년생으로 정년도 남아 있고 부임한지 1년3개월밖에 안되 유임설과 퇴출설이 반반이다. 정무부시장은 1기 시장때 장관급인 吳世玟 부시장이 영입돼 중앙부처와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고 경제기획통으로 발이 넓어 부산시 예산확보등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점을 의식,거물급이 영입되리란 추측이 무성하다. 한나라당 부산시지부 부위원장 南淙燮씨(64 프리마산업 대표이사)가 정무부시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현정부의 동서화합을 위해 영남지역 광역단체 정무부시장을 호남출신으로 임명하고 호남지역에 영남출신을 기용하는 이른바 인사상피제(相避制)를 추진한다는 설도 있어 의외의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시 구조조정은 현 14국 58과중에서 3국8과를 줄인다는 것. 민방위재난 관리국이 없어지는 것이 확실시 되며 교통국과 문화관광국,보건사회국과 가정복지국,주택국과 건설하수국 통합등 3가지 중에서 2가지 정도가 채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자부 지침에서 정비를 요구하고 있는 수산관리관,하수관리관,기획관,투자관리관,재무관리관,공보관등 과장 정원으로 준국(準局)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장급(3급)자리 6개중 2자리만 줄이고 4자리는 그대로 둘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공석중인 3급(국장급)자리는 부산진구,서구청의 부구청장자리. 이자리는 일선 자치단체장과 협의해야 하나 본청의 기존 국장 배치 또는 승진배치 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임기가 끝난 徐宗洙 도시개발공사 사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보건환경연구원장(3급),청소행정과장,위생과장을 비롯한 인력관리계장,기획계장,식품위생계장,광안대로건설사업단장(3급)등 지난 6월말 정년퇴직 등으로 인사요인이 발생한 빈자리는 20석이나 된다. 급한 부구청장 자리와 인력관리계장,기획계장등은 8월이전에 곧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도시개발공사 사장자리에 시고위간부가 임명될 경우 상당한 인사태풍이 예상된다. 건설안전본부와 종합건설본부의 통합거론으로 기술직 고위공무원들의 일부 퇴출 가능성도 있다. 고시출신인 許南植 내무국장,安準泰 교통국장과 일반 출신인 金樂年 지역경제국장,柳鍾植 금정구부구청장등이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해 신임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 비서실장에 李寧活 기업지원과장,李鐵衡 가정복지과장,鄭京鎭 통상진흥과장등이 거명되고,서기관인 金容洛 인력개발과장,金鍾海 문화예술과장,崔益斗 교통기획과장,金亨洋 예산담당관,李京勳 자치행정과장등도 승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선1기때 고시출신 위주의 승진인사로 일반출신들이 반발,시정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 점을 중시,安시장은 경륜직 공무원도 고루 중용할 방침이다.<부산=金世璣 기자 skkim@seoul.co.kr>
1998-07-0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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