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숙자 해결 적극 나선다
수정 1998-06-03 00:00
입력 1998-06-03 00:00
정부의 노숙자 대책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직접 찾아 다니며 상담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장 상담을 통해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부랑아는 음성 꽃동네 등 사회복지 시설과 갱생보호소로 보낼 방침이다.
金大中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숙자를 도와줄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어야 하나,법과 질서도 지켜야 한다고 ‘강력한 노숙자 대책’의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이에 앞서 “서울역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한달에 90만원을 줄테니 일하러 갈 것을 권유했지만 듣지 않았다”면서 “이들은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 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고 노숙자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전체 노숙자 2,500여명 가운데 서울에만 2,000명이 몰려 있다.지방에서 건설 노무직에 종사하다 올라온 사람들이 60∼70%나 된다.부산이 200∼300명,인천 및 경기가 100명,대구가 40명 정도다.
이들은 장기 노숙하면서 상습적인 부랑아로 변하는 등 자칫 사회문제화할 우려도 높다.복지부도 노숙자 10명 가운데 2명은 순수한 실직자였으나 장기노숙하면서 근로의욕을 상실해 가는 사람들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역 주변을 배회하는 노숙자들 가운데는 밤 10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영등포 시립합숙소 생할규율을 지키지 못해 빠져나온 사람이 상당수다.
지난 4월29일부터 2박3일 동안 노숙자 생활을 체험한 보건복지부 서민생계대책본부 金景壽 사무관은 “날씨가 더워지고 노숙하는 기간도 길어지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도 복건복지부와 발맞추어 강력한 노숙자 대책에 동참키로 했다.<朴賢甲 기자 eagleduo@seoul.co.kr>
1998-06-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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