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인물 51인의 마지막 행적/M.V.카마스 지음(화제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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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4-28 00:00
입력 1998-04-28 00:00
◎괴테 등 유명인들 삶의 마지막 모습

독일의 문호 괴테는 죽어가면서 “빛을! 조금 더 빛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그는 1832년 3월22일 정오,빛의 한가운데서 죽었다.이것은 아마도 자신의 주변세계를 보려는 괴테의 마지막 노력이었는지도 모른다.한 인간의 죽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알 수 있다.죽음 앞에 선 위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어떠했을까.인도 출신의 저널리스트인 카마스는 위대한 인물들의 화려한 업적을 말하는 대신 그 본성의 밑바닥을 꿰뚫는 데 초점을 맞춘다. 셰익스피어는 중년의 나이인 52세에 죽었다.바이런은 36세,셸리는 30세,그리고 키츠는 26세의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또 프란츠 카프카는 41세,제라드 맨리 홉킨스는 45세,오 헨리는 48세,보들레르와 아폴리네르는 46세와 38세에 각각 죽음과 만났다.이처럼 대부분의 유명작가들은 30,40대에 전성기를 이뤘고 그 이후는 쇠락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중요한 것은 삶의 길이가 아니라 삶의 내용이다.정신분석학의 대부 프로이트의 죽음은 적잖이 감동적이다.프로이트는 83세에암으로 죽었다. 두번의 암수술 뒤 ‘소생불가’ 판정을 받은 그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정신분석학 개요’를 계속 썼다.생각이 흐릿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진통제를 먹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전기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는 프로이트의 죽어가는 방식을 “그의 삶에 못지 않은 도덕적 업적”이라고 평했다.이 책은 이타적인 삶을 산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죽음을 맞았다고 결론짓는다. 그 종말의 풍경은 타고르의 시집 ‘기탄잘리’에 나오는 마지막 기원을 연상케한다는 것.“밤이면 향수에 젖어 산속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두루미떼처럼 내 삶은 신에 대한 한번의 인사,영원한 집을 향해 항해한다” 이옥순 옮김 사과나무 7천원.<金鍾冕 기자>
1998-04-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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