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금융기관·기업 과감히 정리”/李 재경장관 경총 간담
수정 1998-04-11 00:00
입력 1998-04-11 00:00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과 부실 기업은 과감히 퇴출(退出)시키기로 했다.예금금리를 낮춰 대출금리도 낮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금융기관은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을 판별해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부실기업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부실한 기업의 조기 정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李 장관은 또 “외국자본 등을 통한 금융기관 인수 및 합병(M&A)을 활성화시켜 진입은 자유롭게 허용하고 부실 금융기관은 과감히 퇴출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李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연말 가용 외환보유고 4백7억달러 확충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면서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에 이어 30억달러 규모의 금융기관 협조융자(신디케이튼 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李 장관은 또 “금융기관들이 예금금리 경쟁을 자제하도록 해 대출금리 하락도 유도하겠다”면서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리가 안정되는 여건을 마련하고 IMF와의 협의를 통해 금리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白汶一 기자>
1998-04-11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