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인니 협상 재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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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3-12 00:00
입력 1998-03-12 00:00
◎IMF­경제개혁 프로그램 완화 용의/인니­대표단 파견… 고정환율제 조율

인도네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10일 수하르토의 7선 연임 직후 대표단을 워싱턴에 파견,IMF와 모종의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고 IMF도 11일 인도네시아에 주문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완화시킬 용의가 있다며 화해 제스처를 보여 이에 화답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수하르토가 헌법까지 들먹이며 반발했던 이유중 하나인 보조금 지급 문제에서 IMF가 양보할 뜻을 내비쳤다는 것.대통령 족벌들이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특혜성 보조금 지급 문제는 어느 정도 눈감아 주겠다는 뜻이다. 이같은 IMF의 입장은 한국과 태국에서의 상황 호전이 인도네시아에서의 파탄으로 아시아 전체의 경제파탄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통화위원회 설립이 인도네시아­IMF간 갈등의 최대요인임을 지적,고정환율제 도입은 허용할 수 없다는 IMF와 이를 강해하려는인도네시아의 입장이 어떻게 절충되는냐는 것.



인도네시아가 IMF의 고정환율제 포기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오히려 수하르토 대통령의 경제고문역을 맡은 스티브 행크는 11일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이 없는 한’ 수하르토 대통령은 고정환율제 시행을 위임받은 상태에 있다고 전하면서 고정환율제가 ‘가장 위험도가 낮은’ 대안임을 역설했다.

IMF는 결국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 등을 동원,지원을 미끼로 압력을 가하고,다른 한편으론 부수적인 문제에서 다소 양보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고정환율제 도입을 막는데 온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박해옥 기자>
1998-03-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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