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아니다”/김 총리서리 문답
수정 1998-03-04 00:00
입력 1998-03-04 00:00
23년만에 총리로 복귀한 김종필 국무총리서리는 3일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경제위기 극복을 강조했다.김총리서리는 이날 세종로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전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하루빨리 외환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을 탈피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계개편의 필요성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아직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
여소야대 정국의 문제점에 대해.
▲나라가 어려운 때는 당차원은 놔두고 국가차원으로 바꿔 생각해야 한다.스포츠맨십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국회에서 인준동의안 처리가 무산된데 대한 소회는.
▲여야는 견제와 조화를 이루며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야당이 건설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모습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게 바램이다.23년전 총리를 지냈고,이 나이에 총리를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다.국민들이허리를 펴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봉사하려는 것이다.어제는 섭섭했다.
서리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국회가 하기 나름이다.
가장 중점을 둘 국정분야는.
▲경제다.의식구조도 바꿔야 한다.안정도 중요하다.그리고 안보통일이다.
대통령과 총리간의 위상에 대해.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이다.대통령이 국정을 맘껏 펼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이 개입될 수 없다.
공동정부 운영협의회 구성 계획은.
▲차츰 논의할 문제다.앞으로 정당차원에서 대립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잘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초대내각이 최선의 선택이었나.
▲그렇다.잘 선택된 일꾼들이다.
장관들을 얼마나 오래 쓰겠는가.
▲생각을 세워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줘야 한다.자주 경질하는 것이 잘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편 김총리서리는 신임 장관들과 서울지역 3급이상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새 장관들은 책임지고 부처를 이끌어야 하고 이에대한 신상필벌을 엄격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대출·박정현 기자>
1998-03-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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