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이라크 사찰’ 반발
수정 1998-02-27 00:00
입력 1998-02-27 00:00
【워싱턴·유엔본부 외신 종합】 유엔과 이라크간의 무기사찰 합의와 관련,미 행정부와 의회간에 합의 수용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미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는 25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이라크 정부간 합의가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라고 강력 비난한 반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이번 합의의 이행 여부를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로트 총무는 이날 “유엔이라크 합의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라도 평화를 사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이번 합의를 수용키로한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이번 합의는 사담 후세인 정권의 위협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가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를 제거하려는 유엔 특별위원회의 효율성을 위축시킨다면 이를 거부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합의 수용은 미국의 권한을 유엔에 넘겨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올브라이트 장관은기자들에게 “지금은 유엔을 공격할 때가 아니다”면서 “이라크가 이번 합의를 이행하는지의 여부를 검증하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8-02-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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