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사찰 무제한 허용”/이라크,걸프 평화 해결 최종합의
수정 1998-02-24 00:00
입력 1998-02-24 00:00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합의문 조인식 후 기자회견에서 이 합의문에는 유엔 무기사찰단원들이 이라크의 무기은닉 의심장소들을 시한없이 사찰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9면>
그는 또 “이라크정부가 서명한 합의문은 (어느 일방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균형이 잡혀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일치한다”며 “안보리 15개 모든 이사국이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무기사찰 합의로 이라크 무장해제에 관한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장애가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사항들이 이행된다면 어려움은 없어질 것으로 본다”며 “합의문이 발효돼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바그다드로 돌아갈 필요가 없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뉴욕으로 돌아가 안보리에 협상결과를 설명할 때까지 합의문내용을 공개하길 거절했다.
유엔과 이라크관리들도 합의문 세부내용에 관해 밝히지 않고 있는데 미국은 아직 이 합의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미관리들은 합의문 전체 내용을 입수하지 못했다며 아직 “심각한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지즈 부총리는 아난 총장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를 “이성의 합의”라고 표현하면서 합의는 외교활동의 승리이지 “(미국의)무력위협에 굴복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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