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의 쓰레기 공조(사설)
수정 1998-01-20 00:00
입력 1998-01-20 00:00
음식쓰레기의 사료화나 퇴비화는 그간 논의를 계속 해왔던 정책 과제다.단지 수집과 운반의 소비체계가 좀처럼 마련되지 않아 뜻은 있어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이번 경우는 결국 이 소비구조를 지자체 단위로 협력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따라서 다른 지자체들도 원용할만 하다.
환경부도 지난 연말 축산사료 수입가격 폭등에 따른 대책으로 축산농가와 재활용 처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음식쓰레기 사료화 육성자금 1백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그러나 이 자금 사용은 행정적으로 아직 많은 절차와 집행요건들을 정리해야만 쓸 수 있다.사정은 급박한데 행정과정이 다단계인 자금을 조금씩 나눠 쓰기보다는 인접 지자체간에 실천적 연계가 이루어지면 시행과정도 수월하고 문제해결에도 더 효율적일 것 같다.
호텔이나 대형음식점들과 축산농장들이 직접 연결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현재 경기 벽제의 한 축산농장은 스스로 나서서 서울 대형호텔 3곳과 잔반처리 관계를 성립시켰다.배합사료를 쓰는 것보다 월 5백만원이 덜 든다는 결과가 나왔다.서울시 중구도 하루 5t씩만 관내 잔반을 사료로 처리해도 연 7억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이 절감된다는 분석을 했다.음식쓰레기 사료화는 쓰레기처리 부면에서도 경비를 줄이는 1석2조 효과를 얻는 것이다.우리가 버리는 음식쓰레기는 연간 8조원어치나 되고 재활용률은 0.3%다.그러니 1%만 높여도 8백억원이 절약된다.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은 이제 음식쓰레기 재활용으로 확대해야 한다.
1998-0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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