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외화낭비가 IMF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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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1-17 00:00
입력 1998-01-17 00:00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10명 중 8명 이상이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외채가 많지만 달러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는 이유도 알고 있다. 고사리 손들이 경제현실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행이 올들어 한은 화폐전시실을 방문한 40여개교 초등학생 1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6.5%는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알게 된 경로는 신문·방송보도(57.3%) 부모님 설명(14.6%) 선생님 설명(14.1%) 등이었다.
IMF 자금지원을 받게 된 원인에 대해서도 외화낭비,재벌의 무리한 사업확장,정부정책의 실패의 순으로 대답했다.잘 모른다고 한 학생은 3.1%에 불과했다.
최근의 경제위기로 가정생활에 81.3%가 “변화가 있다”고 했다.학생들이 느끼는 변화(복수응답)는 외식 감소(46.4%) 용돈감소(40.6%) 과외 축소(16.7%) 해외여행계획 취소(14.1%) 등이었다.부모님이 실직했다고 대답한 학생도 5.2%(10명)나 됐다.
위기극복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일(복수응답)로는 국산품 애용(65.6%) 학용품 아껴쓰기(44.8%) 용돈절약(33.9%) 물·전기 아껴쓰기(25.0%) 등을 꼽았다.한은은 화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화폐전시실 방문 견학제도를 방학기간중 운영하고 있다.<오승호 기자>
1998-01-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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