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조용한 신년연휴 보낸다/공식행사·언론회견없이 신년사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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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2-28 00:00
입력 1997-12-28 00:00
◎경제난 타개책 등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신년연휴 동안 공식 일정을 갖지 않고 모처에서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시대’의 신년 첫날은 일체의 공식행사 없이 조용히 열리게 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김한길 대변인은 27일 “신년연휴를 전후로 김당선자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3일까지 4일동안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서울을 벗어나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구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동안 김당선자는 국민회의 관계자들과의 신년하례는 물론 가족들과의 모임도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인터뷰도 일체 하지 않는다는 것 김대변인의 전언이다.신년사를 발표하는 것으로 갈음할 것이라고 한다.

당초 국민회의는 새해 첫날의 신년하례를 놓고 찬반의 격론을 벌였으나,김당선자가 이날 아침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 단배식도 4일로 늦춰졌다.

김당선자가 일체의 신년하례를 피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심각한 경제위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외환위기가 가중되고 본격적인 실업사태가 예견되는 1월을 맞이하면서 김대중시대의 개막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생각이라고 측근은 전했다.

김당선자의 신년구상은 당면한 경제난 타개책을 포함,임기 5년간의 국정운영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시급한 과제인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 ‘노·사·정 대합의’ 마련 등 국민적 동참을 가시화하는 방안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1월중 예정된 ‘국민과의 TV대화’를 준비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당선자는 2월 취임때까지 삼청동 안가에만 머물지 않고 일산 자택을 오가며 업무를 볼 것으로 전해졌다.<진경호 기자>
1997-12-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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