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내전 직전 상황”/베라 대주교
수정 1997-12-25 00:00
입력 1997-12-25 00:00
【멕시코시티 AFP 연합】 멕시코 산크리스토발 교구의 라울 베라 대주교는 친정부군에 의한 치아파스주 토착민 학살 사건과 관련,23일 멕시코가 ‘내전 직전의 상태’라고 경고했다.
베라 대주교는 이날 로마로 출발하기 전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파가 대량학살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의회군이 트소트실 토착민 대학살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베라 대주교는 “집권 제도혁명당(PRI) 대의원들이 의회파의 무기 판매 및 불법거래를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 당시 경찰병력이 200m 지점에 있었다면서 치아파스주 당국이 무장괴한들의 공격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도 토착민 학살을 막기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은 어떤 이유로도 이번 잔학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이번 사건이 PRI의 의회 지지파에 의해 자행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앞서 친정부 군사대원 70명은 22일 치아파스주 세날로 마을 등지를 습격,토착민들을 향해 무려 5시간 동안 무차별 총격을 가해 46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97-12-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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