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2일 ‘준비위’ 구성/정권 인수인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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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2-20 00:00
입력 1997-12-20 00:00
◎오늘 청와대회동서 구상 제시/이종찬 부총재 등 10여명 참여/비상시국내각 인선도 곧 착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청와대 오찬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권 인계인수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당선자가 주축

○…대통령제의 속성을 감안할 때 정권 인수인계 작업은 그 내용에 있어서 사실상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지난 92년 14대 대선때도 정권인수에 따른 실무작업은 정원식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자당 정권인수위가 전담했었다.

따라서 차기 정권이양에 관한 큰 줄기는 20일 청와대 회동에서 밝힐 김당선자의 구상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김대통령도 18일 투표 직후 차기 대통령당선자와의 협력관계에 대해 “수시로 만나 중요한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히 상의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당선자는 청와대회동에서 정권인수의 기본원칙과 구상을 제시한 뒤 곧바로 자민련과 협의해 실무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김당선자는 빠르면 22일 이종찬부총재를 위원장으로 12명 안팎의 정권인수준비위를 구성,청와대와의 협의를 거쳐 정권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는 복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당선자의 정권인수준비위에는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김충조 사무총장,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자민련 김용환·박철언 부총재,강창희 사무총장,이태섭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국민회의·자민련 양당간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안에 자민련 박태준 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47명의 비상경제대책위를 가동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당선자는 또 조만간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협의,비상경제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인선에도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각 부처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업무보고 사항을 점검하는 등 정권인수작업을 지원하는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총무처 지원작업 분주

특히 총무처는 대통령 당선자가 원활하고 순조롭게 정부를 인수해 국정운영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통령인수위원회 설치령을 대통령령으로 작성하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총무처는 일단 지난 92년 당시의 설치령을 참고로 하는 설치령안을 만들었으며 당선자측과 협의절차를 거쳐 오는 23일 국무회의에 상정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총무처 관계자는 “20일쯤 당선자 측에 설치령의 내용을 보고하고 지침을 받을 계획”이라며 “당선자측의 의중에 따라 설치령안의 내용은 상당부분 바뀔수 있다”고 설명했다.총무처의 안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고 당선자의 지침에 따라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다.총무처가 마련한 안은 각 부처의 정책·조직·기능·예산 등을 전담하는 인수위원을 두는 식으로 위원을 25명으로 둘 수 있도록 돼 있으며 공무원의 겸직 및 파견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또 정부 각 기관은 정부인수에 관한 업무를 협조하고 대통령당선자에게 행정 각부의 업무를 파악하게 하기 위해 담당자를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총무처는 이와 함께 당선자측에서 요구할 인사 관련자료를 준비하는 등 인수작업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박정현·진경호 기자>
1997-1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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