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책읽기가 좋아’시리즈/초등학교 1·2학년용 4권 출간
기자
수정 1997-11-28 00:00
입력 1997-11-28 00:00
어린이책 출판사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가운데 초등학교 1·2학년용 네권이 새로 나왔다.
‘…책읽기가 좋아’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단계별 시리즈. 연령에 따라 6·7세용,3·4학년용까지 3단계로 구분돼 있다.이번에 나온 네권은 2단계의 17~20권째.‘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다니엘 포세트 글·베로니크 그림),‘선생님하고 결혼할거야’(”” 글·프랑수아 뒤몽 그림),‘너,누구 닮았니?’(로리 뮈라이으 글·오딜 에렌 그림),‘너,그거 이리 내놔!’(티에리르냉 글·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등.프랑스 어린이책 출판사 ‘루즈 에 오르’의 생활동화를 불문학자 최윤정씨가 옮겼다.
네권에는 세상을 보는 아이들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어린이를 ‘미성숙’한 사람이 아니라 어른과 다름없는 인격체로 보고 아이들 눈에 비친 문제를 아이들의 말로 들려준다.
‘칠판 앞에…’는 칠판앞에 불려나가길 겁내는 에르반이 이를 극복할 용기를 얻게되는 얘기.담임선생님 대신 수업을 맡으신 비숑 선생님이 자기처럼 부끄러워하자 이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아이가 소심함을 떨친계기가 어른 훈화가 아닌 ‘다른 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란 점이따끔하게 와닿는다.
‘…결혼할거야’는 공책에 빨간 색연필로 쓰인 ‘참 잘했어요’에서 선생님 뽀뽀를 떠올릴 만큼 선생님을 좋아하는 막심의 마음이 유머스럽게 묘사된 책.선생님을 좋아하는 과정이 아이의 꿈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자연스런 것임을 잘 보여준다.
‘너,누구…’는 프랑스에 입양된 동양아이의 고민을 그렸다.그런데 고민은 흔히 생각하듯 정체성 혼란이 아니라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충격받을까 하는 점.비틀리지 않은 아이만의 순수한 시각이 드러나 있다.‘너,그거…’는 초코빵을 힘으로 뺏어가는 가난한 반 친구와의 갈등을 극복해가는 슬기로운 클레망의 목소리를 담았다.<손정숙 기자>
1997-11-28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