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세불리기는 대풍” 진지 구축 박차/한나라당 체제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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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28 00:00
입력 1997-11-28 00:00
◎중앙선대위 12인 위원장으로 확대/초·재선 주축 ‘클린 유세단’ 전면 배치

전·현직 의원들의‘입당러시’에 쾌재를 부르고 있는 한나라당의 다음 과제는 총력전 구축을 위한 체제정비다.그동안의 당세 불리기는 ‘대풍’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27일에도 최각규 강원도지사와 윤재기 전 의원 등 9명의 자민련 소속 전직의원들이 입당식을 가졌고,28일에는 무소속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이 입당한다.한나라당의 의석수는 165석이 되고 조만간 170석을 넘으리란게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제 문제는 비대해진 몸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어떻게 하면 총력 득표전을 전개,이회창 후보를 당선시키느냐는 것이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8일 중앙선대위원회를 확대 개편,새롭게 닻을 올린다.공동의장인 김윤환 고문과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아래 12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두기로 최종 확정했다.기존의 박찬종 김덕룡 최병렬 황낙주 신상우 선대위원장 외에 신한국당 출신의 권익현 고문,5선의 김영균 박관용 김종호 양정규 의원과 민주당 몫의 강창성 전 민주당총재대행,홍성우 전 민주당최고위원이 추가로 임명되는 것이다.또 합당에 따른 당무운영위원회 위원 15명과 16개 시·도지부 공동선대위원장의 인선도 확정했다.특히 이 전 총재는 예우 등에 따른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앞으로 ‘의욕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그는 지난 27일 전 민주당지구당위원장들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앞으로 (이후보의 당선을 위해)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대위원장단은 각자의 특장을 살려 선거기획이나 지역,이익단체 등을 할당,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 등 당지도부와 함께 일사분란한 ‘팀플레이’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김윤환 고문이 이날 아침 박찬종 고문을 만나 협조를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젊고 참신한 초·재선 의원들로 ‘클린 유세단’을 구성,이후보의 깨끗한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단장인 제정구 의원을 비롯,손학규 김문수 홍준표 이우재 김영선 권철현 김홍신 의원과 이철 박계동 전 의원,이찬진씨 등으로 짜여진 유세단은 우선 수도권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깨끗한 선거풍토와 건강한 정치문화 정착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복안이다.<한종태 기자>
1997-11-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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