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고스톱(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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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17 00:00
입력 1997-11-17 00:00
예를 들어 3점을 낸뒤 앞뒤 재지않고 ‘못먹어도 고’를 하거나 옆사람의 패를 가져다 셈을 하는 방식,또는 ‘실전’에는 들어가지 않고 ‘광’만 팔거나 고스톱에 지고도 돈을 내지않고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서 자리를 뜨는 사람 등을 빗댄 새로운 스타일이다.
전에는 직장인들이 퇴근후 목욕탕이나 여관에 몰려가서 ‘고스톱’을 즐겼으나 이제는 사무실에 앉아서 버젓이 놀음판을 벌인다.3∼4명씩 미리 조를 짜서 일정액을 거둬놓고 회사내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해서 LAN에 접속하는 전자 고스톱이 그것이다.만약 게임도중 상사가 다가와도 ‘키’하나만 누르면 배경화면이 서류양식이나 설계도면으로 간단히 바뀌기때문에 언제라도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일수가 있다.물론 ‘재미삼아’ ‘심심해서’ ‘친목’으로 즐긴다고는 하지만 여론조사전문 ‘뉴스컴‘에 의하면 이들의 도박습관은 10명중 7명은 심각하고 4명중 1명은 적금을 해지한 예가 있다고 나타난다.
더구나 도박에서의 방법과 규정은 특정인물이나 사회의 어두운 면만을 부각시켜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있다.망국적인 고스톱열풍에 시간과 돈과 정열을 낭비하기전에 자신의 일을 책임질줄 아는 건강한 직장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문득 명심해볼 때다.<이세기 사빈논설위원>
1997-11-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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