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단말기 적체 연내 해소 난망/3개사 핵심부품 조달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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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07 00:00
입력 1997-11-07 00:00
◎삼성­지난달말 20만1천대… 목표 70%/LG­라인 풀가동 불구 30%선에 그쳐/현대­미 현지법인서 자체수급 고육책

오는 12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부족현상이 두달쯤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이자 단말기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 모두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PCS폰 제조업체들이핵심부품 부족으로 단말기 생산에 차질을 빚어 당초 예상과 달리 내년 2월까지 단말기공급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PCS폰 제조업체들은 미국,일본등 외국의 부품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부품공급을 원활히 해주도록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담당 임원을 현지로 급파,부품조달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월 PCS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9월 10만대,10월 20만대,11월과 12월 각각 30만대 등 연말까지 총90만대를 생산키로했다.

그러나 10월말까지 20만1천대의 단말기를 생산,목표량의 70%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당초 98년 1월로 예정됐던 PCS서비스 개시 시점에맞춰 생산계획 및 자재수급계획 등 마스터플랜을 짜놓았으나 서비스 사업이 3개월 앞당겨 지는 바람에 이같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면서 “해외 부품업체의 생산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PCS폰 공급을 더이상 늘릴수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의 부품 생산업체도 부품생산에 한계가 있어 당분간 단말기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12월까지의 단말기 수급계획을 재조정하고 그 이후의 부품 수급계획및 생산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정보통신은 9월 10만대,10월∼12월은 매달 20만대씩 연말까지 총 70만대를 생산키로 했으나 지난 9,10월 두달간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품이 제때 조달되지 못하면서 당초 예상의 3분의 1수준인 10만3천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LG정보통신은 지난1일부터 생산라인을 하루 3교대로 풀가동,하루 1만대씩 생산해 연말까지 목표생산량인 70만대를 제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관련업계는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전자도 연말까지 35만대의 단말기를 생산키위해 1일 3교대 체제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해외 부품업체들로부터의 부품공급이 원활치 못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부족한 물량을 보충키위해 (주)한창으로부터 휴대폰을 비롯한 PCS단말기를 월 3만∼4만대 정도 공급받을 계획이다.

현대는 외국 부품업체들의 사정으로 인한 부품수급 차질 구조를 원천적으로 해결키위해 미국 현지법인의 연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핵심부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CS서비스 업체들은 이같이 단말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PCS폰 지급을 기다리고 있던 예약가입자들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기존의 이동전화 사업자들에게로 갈 까봐 내심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PCS서비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PCS 3사의 예약 가입자수가 2백만명이나 되는데도 단말기가 모자라 실가입자로 전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을 묶어두기 위해 무료통화 시간의 연장 등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상덕 기자>
1997-11-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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