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소프트 ‘장보고전’/전설의 섬 대룡취월도 점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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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17 00:00
입력 1997-10-17 00:00
‘장보고전’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국산 대작.‘충무공전’,‘패닉솔저’로 알려진 트리거 소프트(0328729238)에서 만든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12월말쯤 나온다.
캐릭터나 배경,전투방식 등 모든 부분에서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게임이다.
시대 배경은 통일신라 흥덕왕 6년.‘삼국유사’의 비사록에 전하는 전설의 섬 ‘대룡취월도’가 무대다.‘섬 중앙에 불을 뿜는 거대한 용이 있고 세가지 보물을 바쳐 용을 깨우면 천하를 뒤엎을 만한 힘을 얻게 된다’는 비사의 기록.흥덕왕은 당시 신라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보유한 장보고에게 대룡취월도를 점령할 것을 명한다.주변의 당나라나 일본도 가만있을리 없다.이해관계가 얽힌 세 나라가 벌이는 일대 격전이 기둥 줄거리.
게임에 처음 들어가면 청해진군(신라),당대도적(당),사무라이(일본)등 3개의 군대중 하나를 선택한다.군대마다 13∼15개의 스테이지를 끝내야 엔딩에도달할 수 있다.
게임은 한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지만 게이머가 선택한 군대에 따라 전투상황과 위치가 달라지므로 전략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수 있다.
전에 나왔던 여러 게임과 비교해 최대한 사용자 환경을 단순화한 것이 장점.우선 유닛(unit)의 생산이 간단하다.건물을 선택하면 그 건물위에 바로 생산 아이콘이 생긴다.예전처럼 마우스를 멀리까지 움직일 필요가 없다.
전투는 장수 유닛이 중심이 된다.효율적으로 전투하려면 장수를 중심으로 부대를 짜야 한다.장수마다 매복,속공,맹공,수비,필살 등의 특기가 있다.이를 잘 이용하면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같은 부대 유닛들 사이에는 또 상호 보호기능이 있다.한 유닛이 공격당하고 있더라도 그 부대의 다른 유닛들이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기 때문에 사소한 적의 공격에는 쉽게 대처할 수 있다.
게임에는 비밀병기가 들어 있어 단번에 전세를 뒤엎을수도 있다.바로 혼령비와 대룡탑.혼령비는 아군이 죽을 때마다 혼령을 모으는 곳.혼령이 어느 정도 모이면 지진,불벼락,공포 등의 기술로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아군이 많이 죽을수록 파워가 커지기 때문에 전세를 뒤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룡탑은 죽은 유닛들의 뼈를 모아 탑을 완성시키는 곳.이 탑이 비룡,백호,거북 등의 유닛으로 바뀌는데,가공할만한 파워를 지녔다.
‘장보고전’에는 또 시간개념이 있어 하루가 지날 때마다 유닛들이 식량을 소모한다.따라서 무조건 유닛을 많이 생산해 놓으면 식량 낭비가 심해지므로 게임을 망칠수 있다.
무조건 많은 병사를 생산해서 적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캐릭터의 무기와 성장으로 좋은 유닛을 키우는 전략을 써야 한다.
비가 오거나,눈이 내리는 등 날씨에 따라 유닛의 시야나 이동속도도 달라진다.비가 올 때는 비행 유닛들이 활동할 수 없고,날이 어두워지면 강시,혼령들의 공격력이 강해진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해야 한다.윈도95 전용.<김성수 기자>
1997-10-1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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