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보험가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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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01 00:00
입력 1997-10-01 00:00
중국인들 사이에 보험 열풍이 불고 있다.시장경제 도입 심화로 부실기업의 파산과 실직이 늘고 국가의 사회보장에 대한 투자 감소로 불안해진 민초들이 경쟁적으로 보험들기에 나선 것이다.
보험 열풍이 본격화 된 것은 부실 국영기업에 대한 파산 조치가 실시되면서 퇴직이후의 생활과 직장과 의료,교육과 주택 등에 대해 국가가 무조건적으로 부담하던 근로자들의 사회보장부문 비용을 이제는 개인등 수익자에게 돌리면서부터.
즉 ‘철밥통’(철과반·평생직장)을 보장해주던 사회주의 계획경제 시대가 끝나면서 실직과 파산이 일반화되고 체제 변화속에 적자생존의 경쟁에 불안해진 사람들이 미래의 안전을 위해 보험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다 중국 정부가 보험법을 지난 지난95년초부터 실시하면서 길을 연것도 증가의 한 요인.
지난해 보험으로 몰린 돈은 7백56억위안(7조5천7백억원상당).전년도에 비해 25%가 늘어났다.이미 모두 1억여명의 중국인이 실업보험,생명보험 등 각종 보험에 가입,중국은 이제 세계 최대의 보험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심천 특구보 최근호는 95년도의 보험 가입비가 10년전의 20배나 늘었고 2천년초에는 2천억에서 2천5백억위안(20조∼25조 상당)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퇴직이후 불안한 노년기를 대비한 양로보험과 의료·상해보험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보험회사로 돈과 사람이 폭발적으로 몰리자 부작용도 적잖이 증가하고 있다.회사들 사이의 과다 경쟁으로 보험조건을 속여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가 하면 보험조항에 대한 해석차이로 송사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인민은행은 최근 보험회사에 대한 감독·관리규범 등 감독강화에 나서기 시작했다.현재 중국엔 외국과의 합자회사 9개소등 모두 22개의 보험회사가 있지만 향후 10년내 회사수가 최소 10배로 늘 것으로 보인다.<북경=이석우 특파원>
1997-10-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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