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휘는 사교육비/이규황 삼성경제연 부사장(굄돌)
기자
수정 1997-07-14 00:00
입력 1997-07-14 00:00
공교육의 실패와 학력위주 풍토가 그 주범이다.먼저,학교교육의 효과가 미흡하다.학급당 세계 120위 수준의 과밀학급,같은 교실에서의 2부제 수업 등 기본적인 시설이 열악하다.학습집단도 이질적이다.중·고등학교는 평준화했으나 학생들간의 수준과 능력 차이가 크다.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고려한 교육이 되지 않는다.
학력위주의 풍토가 깊다.사회적 명예와 존경,부 등이 학력이 높을수록 안정적으로 확보된다고 믿고 있다.새로운 인력의 충원이나 임금·승진등에서 능력이나 경력보다도 서열화한 학력이 더 중요하다.대학,특히 일류대학에 들어가고자 하는 경쟁은 치열하다.그러니 사교육에 대한 수요는 크다.
사교육이 공교육을 보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오히려 사교육비 지출은 경쟁력을 낮춘다.소득의 1% 상당의 사교육비는 국민총생산을 0.32%정도 줄인다.
학교밖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을 학교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투자를 늘려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여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여야 한다.노동시장에서도 능력위주로 채용하고 생산성이 임금을 결정하여야 한다.그래야만 근로자는 자기계발을 하고 다기능화한다.사회는 교육의 높은 질을 요구하고 학교에서 습득한 기술과 지식을 일생동안 발전시킨다.사회와 학교는 서로 협조하여 유능한 인적자원을 축적하여야 한다.
1997-07-14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