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김일성 탈상 공식선언/어제 3주기 추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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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7-09 00:00
입력 1997-07-09 00:00
◎“후계수령” 지칭 김정일시대 전환 시사

북한은 8일 상오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광장에서 김정일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3주기 중앙추모대회를 개최,김의 3년상이 끝났음을 공식 선언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앙추모대회에는 당중앙위 위원들과 후보위원을 비롯해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의 추모사,당중앙위 비서 최태복·군총정치국장 조명록 차수의 보고에 이어 각계 대표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외교부장 김영남은 국방위원장 겸 군최고사령관 김정일의 위임에 따른 추모사를 통해 “김정일을 결사옹위하고 김정일의 영도에 따라 사회주의 조국을 굳건히 사수해온 승리의 3년이었다”면서 “김정일 동지의 영도밑에 주체의 한길을 따라 드팀없이 전진해 나갈것”을 촉구했다.당비서 최태복은 “수령님의 사상과 위업의 충직한 계승자이신 김정일 동지를 단결의 중심,영도의 중심으로 확고히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군총정치국장 조명록도 “우리 인민군은 최고사령관 두리에 일심단결하여 수령님의 위업을 총대로 끝가지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추모대회는 상오 7시55분부터 1시간동안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한편 통일원은 이날 김일성 3주기와 관련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 김정일을 ‘후계수령’으로 지칭,김정일시대의 개막을 시사했으나 직접적인 승계관련 언급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1,2주기때에 비해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혁명의 계승 발전을 부각시킴으로써 이번 3주기 탈상을 계기로 공식적인 김정일시대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경홍 기자>
1997-07-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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