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후보단일화 “동문서답”/협상기구 명칭부터 달라 신경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7-06-22 00:00
입력 1997-06-22 00:00
◎광주회동 어색… 마찰음 커질듯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을 눈앞에 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야권후보단일화와 내각제 개헌협상을 맡을 국민회의의 기구는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대단추)」이다.내각제라는 말은 온데간데 없이 후보단일화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오는 24일 전당대회 직후 발족해 같은 역할을 맡을 자민련의 기구명칭은 「집권전략 추진위원회(집전추)」이다.

집전추는 오히려 보수와 내각제 옹호론자를 결집시키는 보수대연합의 뉘앙스가 강하다.양당의 기본적인 시각차이가 기구의 명칭에서부터 분명하게 드러난다.

국민회의가 야권 후보단일화를 외치는데,자민련은 들은 척하지 않고 여당을 향해 보수대연합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협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양당은 협상기구의 명칭을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DJ와 JP의 지난 20일 광주회동도 마찬가지였다.

하부 협상기구를 통해 탐색전을 벌인다는 원래 계획에서 빗겨나 총재끼리 맞부딪혀 「직격 협상」을 벌였다.1시간 가까이계속된 협상에서 DJ는 후보단일화에 비중을 실었고,JP는 선내각제 당론변경을 요구한 것은 불문가지이다.까닭에 회동의 분위기는 어색했다고 한다.

자민련 전당대회가 끝나고 협상이 본격화되면 양당간 마찰음은 더욱 커질 것이다.<박정현 기자>
1997-06-2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