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1백여명 참석… 세 과시/정발협 세미나 안팎
기자
수정 1997-06-21 00:00
입력 1997-06-21 00:00
신한국당내 범민주계 주축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20일 대대적인 세과시와 함께 킹메이커로서의 본격 행보에 나섰다.이사회를 겸해 정발협 주최로 이날 상오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상」이라는 주제의 1차 세미나에는 원내외위원장등 400여명이 참석,세를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의장인 서석재·이세기·김정수 의원,간사장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정발협 핵심인사들과 110여명의 원내외위원장들이 참석했다.특히 이회창 대표에 맞서 연대를 모색중인 이한동·박찬종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가 참석,정발협의 낙점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정발협의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이수성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지구당 방문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전날까지 이대표에게 맹공을 퍼부었던 정발협은 이대표의 7월초 대표직 사퇴방침에 영향을 받은 듯 이날 공격의 고삐를 늦췄다.대신 당의 단합과 공정한 경선을 강조,분파행동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를 씻으려는 모습을 보였다.서석재 의장은 『당내 일각에서 우리 모임을 분파활동으로 매도하고 있으나 정발협은 어느 개인이나 계파의 이익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면서 『당력을 결집,경선후유증을 최소화해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에 이은 세미나에서 연세대 송부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치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권력의지와 지식,형안이며,덕목은 도덕성 정직성 책임성 헌신성 청렴성』이라고 주장했다.토론에서는 이화여대 김왕식교수가 한풀이식 정치의 청산을,서강대 최운렬교수가 합리적인 경영마인드등을 각각 지도자의 자질로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특히 이재오 기획단장과 송부 교수가 지도자의 덕목으로 이수성 고문이 즐겨쓰는 「헌신성」과 「봉사성」을 지목,정발협의 친이수성 정서를 내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진경호 기자>
1997-06-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