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새달초 사퇴문제 매듭”/취임 100일 간담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7-06-21 00:00
입력 1997-06-21 00:00
◎정발협 회원 공개… 세대결 본격화/이한동·박찬종·김덕룡씨 경선 긴밀대처 합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7월초 대표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으나 정치발전협의회를 비롯한 반이진영은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이대표와 반이진영간의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관련기사 4·5면〉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은 20일 가입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도서관강당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153명의 참여인사중 비공개를 요청한 16명을 뺀 13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정발협의 명단 공개는 당내 최대계파임을 과시해 이대표의 대세론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향후 경선구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이수성 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인제 지사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대표가 자신의 거취문제를 당총재에게 미루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대표직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특히 이한동·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이날 저녁 팔레스호텔에서 3인회동을 갖고 당내경선에서의 후보연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 끝에 ▲임시국회조기 개최와 ▲이회창 대표의 즉각 사퇴 ▲경선과정에서의 긴밀한 대처를 위한 3인실무대표 구성 등 3개항에 합의하고 이를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회동이 끝난뒤 이고문은 『민생법안 및 금융개혁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는 어떤 조건도 없이 즉각 소집돼야 하며 이대표는 대표직 사퇴문제를 더이상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떠넘기지 말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을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고문은 이어 『3인은 앞으로 경선과정에서의 모든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대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3인 실무대표를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직 사퇴문제는 7월초 당총재인 김대통령과의 협의를 거쳐 매듭짓겠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밝히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대의원 직접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이대표측은 특히 이날 현재 142명의 원내외위원장이 이대표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27일 경선출마선언식에 150여명의 위원장을 배석시켜대세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한종태·진경호 기자>
1997-06-21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