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후발개도국에도 쫓긴다/무협 1천개업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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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6-12 00:00
입력 1997-06-12 00:00
◎경쟁력 일·대만에 크게 뒤져 아세안 등서 추격

한국 수출업계는 여전히 고비용 저효율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의욕마저 감퇴,수출 경쟁력기반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수출업체들의 주요 경쟁대상국이 아시아의 4용인 대만,홍콩,싱가포르에서 점차 중국과 아세안 등 후발개발도상국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가 전국 1천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7년도 수출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일본,대만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우리 수출상품의 경쟁력이 「유리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7%에 불과했으며 「불리하다」는 응답은 53%로 절반이 넘었다.

상품경쟁력의 주요인인 가격경쟁력약화의 원인으로는 고임금(50%)이 가장 많이 지적됐으나 전년의 65%보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진 반면 물류비(15%)와 금융비(8%)의 비중이 높아졌다.수출채산성의 경우 국제경쟁이 격화되고 원가 상승의 압박 등으로 수출마진율이 9.9%에 그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마진율(14.3%)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경쟁력측면에서는 응답업체의 11%만이 선진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응답했다.그러나 실질적으로 기술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연구개발투자비율(매출액대비)은 전년의 3.9%보다 1.6%포인트 하락한 2.3%에 크쳐 투자의욕이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의 34%가 중국과 아세안을 가장 주요한 경쟁대상국으로 꼽았으며 27%는 일본을,26%는 대만·홍콩·싱가포르를 들어 후발개도국의 추격속도가 우리 경제의 고속화속도를 앞지르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중국이 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대만 32%,일본 30%,동남아국가 9%의 순이었다.<이순녀 기자>
1997-06-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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