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락시설/실내 “만원” 야외 “썰렁”
수정 1997-06-09 00:00
입력 1997-06-09 00:00
기상이변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계속되면서 실내와 실외 놀이시설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온데다 주말과 휴일에 자주 내리면서 놀이시설의 주된 고객인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실내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수량은 291.3㎜로 예년 평균인 92㎜에 비해 3.2배,강우일도 16일로 지난해보다 2배 나 많았다.특히 올해 5월은 3,4,5일이 사실상 황금의 3일연휴여서 야외 놀이터는 사상 최대의 대목이 기대됐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내놀이터는 웃고 실외는 울었다.
5월 한달 용인 에버랜드 입장객은 1백22만여명.1백28만여명이었던 전년 동기에 비해 5% 줄었다.과천 서울랜드도 57만9천여명에서 53만4천여명으로 7.8% 감소됐다.
반면 잠실 롯데월드는 37만7천여명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4% 늘어난 53만3천여명이 입장했다.
특히 지난달 강우일중에는 4일 일요일,14일석가탄신일,24일 토요일 등 주말과 공휴일이 세차례 끼여있어 영업에 큰 차질을 빚었다.
석가탄신일인 지난달 14일 롯데월드는 지난해에 비해 1만2천여명 많은 3만4천여명이 입장했다.그러나 에버랜드는 지난해 9만3천여명에서 올해는 2만6천여명,서울랜드도 4만6천여명에서 1만1천여명으로 각각 4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입장객은 비가 하루중에 언제 내리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서울랜드의 한 관계자는 하오부터 비가 내리면 평소의 4분의 1수준은 유지하지만 아침부터 비가 오면 10분의1이하로 떨어져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라고 말했다.
짓굳은 비는 이달에도 심술을 부렸다.6일까지 세차례 비가 내린 가운데 일요일인 지난 1일 비가 와 휴일영업을 그르쳤다.
롯데월드는 6일까지 전년동기 96%증가한 12만2천여명이 입장,계속 신바람을 불고 있다.반면 에버랜드는 22% 감소한 23만3천명,서울랜드는 12%가량 줄어든 7만6천여명이 찾아 뒷걸음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날씨가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자 관련업체들은 전천후 영업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임태순 기자>
1997-06-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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