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결과 승복”당결속 다지기/김 대통령·9룡 회동­의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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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5-30 00:00
입력 1997-05-30 00:00
◎페어플레이 천명… 깨끗한 승부 다짐/이 대표 거취는 결론없어 쟁점으로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신한국당 대권 예비후보 9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경선의 2대 원칙을 천명했다.「페어 플레이」와 「경선 승복」이다.

여권 핵심은 후보선출 과정에서 이탈자만 없으면 12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9명(김윤환 고문을 제외하면 8명)의 주자들을 경선과,경선이후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다.

때문에 이날 오찬회동은 현안에 대한 교통정리보다는 「당 결속」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신한국당이 안정적 모습을 보일때 청와대를 포함,정부도 국정을 책임지고 이끌수 있게 된다.임기말 공무원들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신한국당은 「구심점」과 「승리에의 확신」을 공직사회에 주어야 한다.청와대 관계자는 『여권 대권후보들이 경선전략상 여러 얘기를 할 수 있으나 김대통령 앞에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모임』이라고 오찬회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최대 관심사인 이회창 대표 거취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청와대측은 당초 이대표 거취논의가 심각하게 제기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그러나 박찬종·이한동 고문과 최병렬 의원이 이대표 조기사퇴를 들고 나왔다.이수성·이홍구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예비주자끼리 따로 만나 얘기하자』고 「반이회창」 대열에 섰다.김윤환 고문만이 『경선후보 등록때 이대표가 결정하도록 하자』고 이대표 편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오늘은 그런 애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받았다.그러면서도 이대표 조기 퇴진 주장도 충분히 개진하도록 허용했다.중립적 자세로 받아들여진다.이대표 진영에서는 「대표직 고수」의 지침으로 해석하고,반대 진영에서는 역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대표의 거취는 계속적으로 쟁점이 될 것이다.이대표가 9인 예비주자 회동에 의견을 같이한 만큼 주자들끼리만 곧 따로 모여 논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지금으로서는 김윤환 고문이 제시한대로 「6월 하순 후보등록때 이대표의 대표직 자진사퇴」형식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이목희 기자>
1997-05-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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