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사퇴논쟁 가열/이 대표측“때되면”… 유연성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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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5-26 00:00
입력 1997-05-26 00:00
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7월 21일로 잠정 결정됨에 따라 이회창 대표측과 반이대표 진영간 쟁점은 대표직 사퇴문제만 남게 됐다.사실 두 진영은 전당대회 시기보다는 대표사퇴에 더 비중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전당대회 시기는 대선 예비후보 누구에게나 똑같은 조건인 반면 유·무형의 프리미엄을 지닌 대표직을 경선주자가 가질 경우 여건은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이진영은 전국위원회가 소집되는 오는 29일까지 대표직을 사퇴하라는 요구에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반이진영 6인 대리인은 26일 저녁 여의도에서 모여 대표직 사퇴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이대표측의 입장도 강경하다.그럼에도 이대표측은 『때가 되면 이대표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절충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경선때까지 대표직을 고수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라는 것이다.다만 마지못해 사퇴하는 형식은 곤란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당정개편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통정리」해 주거나이대표가 적절한 시기를 택해 대표직을 내놓는 형식을 갖추게 될 것 같다.이대표가 시기를 선택한다면 경선후보 등록 시점이 될 공산이 크다.7월 21일 전당대회를 전제로 후보등록은 6월 28일부터 시작된다.그러나 이때까지 반이진영이 기다려줄 것 같지는 않다.양 진영의 갈등이 심화되면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가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황성기 기자>
1997-05-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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