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탈출…경기“꿈틀”/엔 강세 반전­조선·전자등 수출회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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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5-15 00:00
입력 1997-05-15 00:00
◎재경원관계자 “성장률 5%이상 유지”

국내 경기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성장의 견인차인 투자나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고 고실업의 고용불안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두드러지는 엔 강세 등이 수출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고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여서 불황 탈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정경제원 고위관계자는 14일 『경기 순환국면으로 볼 때 우리경제는 저점에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경기가 저점을 지난 뒤 곧바로 회복될 것 같지는 않지만 성장률이 5%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같은 관측은 얼마 전 재경원 내에서 올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나왔던 상황에 비춰 반전된 것으로 성장률이 6%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을 갖게 한다.정부는 연초 올 경제성장률을 6% 내외로 정했으나 한보와 삼미부도사태 여파때문에 지난 달에는 5.5% 내외로 낮춰 잡았었다.

지난달 말 달러당 127엔이었던 엔화 환율이 최근 달러당 118엔으로 떨어지는 등 엔화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탈불황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무협 관계자는 『최근의 엔 강세가 수출경쟁력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전자와 자동차,조선 등의 수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엔 강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경기가 더이상 나빠질 여지는 없기 때문에 바닥권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회복세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 노력에 전력을 투구해야 한다』고 했다.<오승호 기자>
1997-05-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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